아이패드 프로 7세대, 아이패드 에어 6세대 얼마나 더 좋아졌나

애플은 5월 7일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는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온칩(Soc)인 M4가 탑재되고, 아이패드 에어에는 전작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되었던 M2가 탑재됩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신형 M4 칩 성능

 

애플의 신형 칩셉 M4가 맥 제품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에 가장 먼저 탑재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M4에서는 어떤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는지 보겠습니다.

성능코어 4개, 효율코어 6개로 구성된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는 전작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M2 대비 1.5배 빨라졌고,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는 M2 대비 4배 빨라졌습니다. 메모리 대역폭도 초당 100GB에서 120GB로 1.2배 향상되었습니다.

 

M4에는 AI의 기계 학습을 가속하기 위해 16코어의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됐습니다. 이 뉴럴 엔진은 초당 38조 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의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탑재됐던 뉴럴 엔진 대비 60배 더 빠른 속도입니다. 

 

게임 구동시 효과적인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 하드웨어 가속형 메시 셰이딩도 지원하지만, 아이패드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게임 종류가 많지 않아 실제 효과는 어떨지 미지수입니다.

AI용 반도체는 무거운 AI 기능을 구동시키느라 전력 소모가 크고 발열도 심합니다. 애플은 M4의 소비전력을 M2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열 관리 성능을 20% 향상시켜 이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M4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에는 인공지능(AI) 구동에 초점을 맞춰 ‘더 큰 신경 엔진’을 탑재한 M4가 탑재됩니다. 맥북에 탑재된 M3보다 더 강력한 칩을 탑재함에 따라 용도에 따라서는 맥북을 대체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화면 크기는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로 출시됩니다. 전작 12.9인치가 13인치가 되었습니다. 11인치 두께는 5.9mm에서 5.3mm로, 13인치 두께는 6.4mm에서 역대 애플 제품 가운데 가장 얇은 5.1mm로 얇아집니다. 두께가 얇아짐에 따라 무게도 줄어 11인치는 20g 정도, 13인치는 100g 이상 가벼워졌습니다.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 블랙 2종입니다.

디스플레이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작은 11인치는 LCD, 12.9인치는 미니 LED를 채용했는데, 신작 11인치, 13인치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을 채용했습니다.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하는 '탠덤 OLED' 기술을 통해 화면을 최대한 더 밝게 해줍니다.

 

최대 밝기는 1000nits인데, HDR 부분은 최대 1600nits까지 올라가 HDR 콘텐츠를 최고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주변광을 산란시켜 빛반사를 줄여주는 나노 텍스처 글래스(Nano-texture glass)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화상회의 시 시선처리가 편하도록 가로형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배치하였습니다.  후면에는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2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와 증강현실은 경험하게 해줄 라이다 스캐너(LiDAR Scanner)가 탑재됐습니다.  전작의 1000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자리에 애플 비전 프로를 위한 LiDar 스캐너가 들어갔습니다.  적응형 트루톤 플래시(Adaptive True  Tone flash)도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오디오는 4 스피커 오디오, 4 스튜디오급 마이크가 탑재되었습니다. 배터리 타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대 10시간입니다. 구성품에는 USB-C 충전 게이블과 20W USB-C 전원 어댑터가 포함됩니다.

 

 

국내 판매가격은 전작 대비 25만원 정도 올라 150만원부터 시작하고, 셀룰러 모델은 와이파이 모델에서 30만원 추가됩니다. 풀옵션 시 400만원에 육박하는데, 이 정도 고성능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맥북 프로로 가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와이파이 모델	256GB	512GB	1TB	2TB
11인치	1,499,000	1,799,000	2,399,000	2,999,000
13인치	1,999,000	2,299,000	2,899,000	3,499,000

 

한 번에 아이패드와 여러 대 아이폰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파이널 컷 카메라’ 앱과 전문 음악인들을 위한 ‘로직 프로’ 앱을 출시하여 노트북에서나 구동할 수 있던 전문가용 앱들을 아이패드에서도 손쉽게 사용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알루미늄 팜레스트에 글래스 트랙패드가 적용된 매직 키보드와 사용자의 제스처를 더 잘 감지하는 애플 펜슬 '프로'도 함께 출시됩니다.

 

 

M2 아이패드 에어 

 

애플은 성능에 중점을 둔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휴대성에 초점을 둔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전작은 M1을 탑재했는데, 신형은 M1보다는 50% 더 빠른 M2가 탑재됩니다. M2는 M1 대비 CPU는 15%, GPU는 25%, 뉴럴엔진은 40%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화면크기는 11인치와 13인치 두 가지로 출시합니다. 아이패드 에어에 처음으로 13인치가 추가되었습니다. 색상은 2종인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스페이스 그레이, 블루, 퍼플, 스타라이트 등 4종으로 출시됩니다.

아이패드 에어는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인데, 신작 아이패드 프로가 두께를 최소화하는 바람에 11인치, 13인치 모두 아이패드 프로가 더 가벼워졌습니다. 이제는 아이패드 에어를 휴대성보다는 가성비 관점에서 선택해야 할 것 같네요.

구분	M2 아이패드 에어	M4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462g	444g
13인치	617g	579g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리퀴드 레티나 XDR(Liquid Retina XDR)이 적용됐습니다. 최대 밝기는 11인치 500nits, 13인치 600nits 입니다. 이번에도 120Hz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면에는 화상회의 시 시선처리가 편하도록 가로형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배치하였습니다. 후면에는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12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오디오는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가로방향 스피커가 채용되고, 13인치 모델은 특별히 베이스 사운드를 2배 강조하였습니다. 구성품에는 USB-C 충전 게이블과 20W USB-C 전원 어댑터가 포함됩니다.

 

국내 판매가격은 9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전작 대비 최저가격이 12만원 정도 올랐는데 용량이 64GB에서 128GB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수긍이 갑니다. 셀룰러 모델은 와이파이 모델에서 23만원 추가됩니다.

와이파이 모델	128GB	256GB	512GB	1TB
11인치	899,000	1,049,000	1,349,000	1,649,000
13인치	1,199,000	1,349,000	1,649,000	1,949,000

 

 

신형 아이패드 출시일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는 5월 7일부터 미국 등 29개 국가에서 주문할 수 있고, 5월 15일부터 매장에 전시됩니다.  우리나라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1차 출시국에 들어간 적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한 달 정도 지난 6월 중순에야 출시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